▲ 전경련은 지난 8일 오후 중국 북경에서 중국 주요 경제인들과 제3차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하고, 막판 협상중인 한중 FTA의 조속한 타결을 공동으로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 장오위 부회장, 허베이철강 위용 동사장, 중국공상은행 장젠칭 동사장,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 정완통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무역협회 한덕수 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베이징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투자활성화 방안 논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중 경제인들이 한중FTA로 인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및 투자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경제인과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인들은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으며, 중국 경제계도 FTA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제조업 중심의 협력 범위를 서비스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한국 측 의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진출 가능한 분야가 늘어나는 만큼 금융, 통신, 문화 등 기존에 협력이 부진했던 서비스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경제계는 중국의 한국 투자가 한국의 중국 투자의 10% 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한국 내 중국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산업연구원의 중국 해외투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의 해외투자 잔액은 6604억 8000만 달러로 2002년 말보다 20.3배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잔액은 19억 6000만 달러로 0.3%에 불과했다.

중국 업체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같은 대형 인수·합병이 있었던 2003년과 2005년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 잔액 비중이 각각 5.4%, 4.8%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중국의 한국 투자가 한국의 중국 투자의 10% 수준이고, 중국 전체해외투자 중 한국 비중이 1% 수준”이라면서 “한국의 작은 내수시장만 고려하지 말고 미국, 중국, EU 등 세계 3대 경제권을 FTA 영토로 가진 세계교역의 허브국 한국을 활용한다면 중국의 한국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경제인들도 한국이 추진 중인 새만금 지구의 한중 경협단지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한중FTA가 한국투자 확대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자동차 최성기 사장,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등 한국 경제인 20인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자산기준 세계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 장젠칭 동사장(회장), 허베이철강 위용 동사장(회장), 베이징자동차 리펑 총재 등 주요 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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