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역도 69㎏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김명혁(왼쪽)이 중국의 린친핑(가운데)과 이라크의 모하메드 카둠(오른쪽)과 시상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북한 역도선수 김명혁(24)이 몸무게 때문에 금메달을 놓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역도 69㎏급에서 북한의 김명혁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명혁은 인상 160㎏, 용상 182㎏로 합계 342㎏로 중국의 린친핑과 동률을 이뤘으나 몸무게가 0.66㎏ 더 나간 탓에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북한의 김명혁은 인상 경기에서 가장 높은 160㎏을 들어 올려 북한의 4번째 금메달을 기대케 했고, 중국의 린친핑이 15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진 용상 경기에서 김명혁은 린친핑과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치며 기싸움을 벌였다. 김명혁이 1차시기 182㎏를 들어 올리자 리친핑은 184㎏를 성공시켜 응수했다.

김명혁이 2차시기에서 190㎏를 실패하자 린친핑은 조금씩 바벨 무게를 올렸고, 이에 뒤질세라 김명혁도 더 올리며 물러서지 않았다.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무게를 올리다 김명혁은 198㎏까지 신청해 마지막 3차시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은메달을 확정했다.

합계 무게가 342㎏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몸무게가 0.66㎏ 덜 나가는 린친핑이 금메달을 확정한 가운데 린친핑은 2차와 3차시기에 걸쳐 200㎏를 신청해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동메달은 인상 148㎏, 용상 177㎏, 합계 325㎏을 든 이라크의 모하메드 카둠이 차지했다.

원정식(24, 고양시청)은 용상 2차시기 도중 부상을 당해 기권하며 합계 213㎏(인상 143㎏, 용상 170㎏)으로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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