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두 명이 전기 매트에 데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4도의 중화상을 입은 이모(29) 씨의 딸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북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중 한명은 4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안동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쯤 경북 안동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남녀 신생아가 체온유지를 위해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 놓은 전기매트에 데어 등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전날 딸을 출산한 이모(29) 씨 부부는 병원 측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숨을 잘 쉬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119구급차로 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이씨 부부는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에 중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서울의 화상전문 병원으로 딸을 옮긴 이씨 부부는 “아기가 등과 엉덩이에 4도 이상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 부부의 항의를 받은 산부인과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는 각서와 함께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큐베이터에 깔아놓은 전기매트가 오작동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북 안동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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