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알바 평균시급 5890원.

서울시, 상반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분석 발표
사회인식 개선 캠페인 등 알바생 위한 정책 추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서울의 아르바이트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알바천국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알바천국 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104개 업종, 69942건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먼저 전체 104개 모집 업종 중 상위 20개 업종, 583320건을 분석한 결과, 아르바이트 최다 모집 업종은 음식점으로 6개월간 총 98335(16.9%)의 공고를 냈다. 그 다음으로는 편의점(77735, 13.3%), 패스트푸드(67136, 11.5%), 일반주점·호프(56529, 9.7%), 커피전문점(47537, 8.1%), PC(39728, 6.8%), 카페(29234, 5%), 레스토랑(28012, 4.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음식점 등 상위 5개 업종이 59.5%에 해당하는 347272건의 공고를 낸 점이 눈에 띈다.

공고수가 많았던 20개 업종의 시급은 영업·마케팅(7895), 고객상담(7373), 배달(6474), 전단배포(6229), 일반주점·호프(6041), 사무보조(6040) 순이었다. 공고수 상위 40개 업종까지 확대해보면 영화·공연·전시7908, ‘아웃바운드TM’7649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채용 공고수가 가장 많았던 음식점의 시급은 5959원으로, 상위 20개 업종 평균시급 5990원보다도 31원이나 낮았다.

아르바이트 채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지난 6개월간 총 104377(15.1%)의 구인공고를 냈으며, 서초구가 53145(7.7%), 송파구가 43363(6.3%)으로 이른바 강남 3구에서 뽑는 아르바이트생이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6.7%보다 2.4% 늘어난 추세로 강남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아르바이트 채용이 많은 지역은 중구(4238), 종로구(39184)였고, 채용공고수가 제일 적은 곳은 지난해 하반기 분석과 동일한 도봉구로 강남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8139건이었다.

서울지역 아르바이트생 평균시급은 589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653)보다 237, 지난해 상반기(5543)보다는 347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5667원이다. 서울 지역별 평균시급을 비교해 보면 강남권역(11개 자치구) 평균시급은 5910, 강북권역(14개 자치구)5874원이며 특히 강남 3구의 평균시급은 6012원으로 타 강남권역보다 102, 강북권역과는 138원이나 차이가 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6148원으로 시급이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가 6085, 종로구가 6067, 양천구가 5991, 영등포구가 5990원 이었다. 시는 평균시급 상승 이유를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 4860원에 비해 350원 오른 5210원이 되면서 그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 모집 연령은 20~24세가 82.9%(361182), 15~1911.6%(5298), 25~293.9%(16900)였다. 시는 15~29세 청년층 비율이 98.4%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청년층들은 근로계약이나 처우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권리보호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기초로 올 하반기에는 아르바이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년 근로자들이 적정한 임금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고용기업사업주단체와 함께 캠페인, 청소년 대상 노동법교육, 무료건강검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아르바이트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서울시와 기업, 사업주협회, 노동전문가,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효과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