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 비상… 3명 사망 (사진출처: JTBC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괴저병 환자가 속출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플로리다 보건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올해 11건의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1년에는 13명, 지난해에는 11명이 괴저병으로 숨진 바 있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 균’은 굴과 조개 등 오염된 어패류 섭취 시 감염된다. 또는 상처난 피부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이애미 등 연중 고온 다습한 남부 연안의 늪지대에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균에 감염되면 주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만성 질환자는 손발을 중심으로 살이 썩는 괴사가 진행돼 대부분 목숨을 잃게 된다.

이와 관련 보건부는 여름 휴가철이 괴저병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블니피쿠스의 증식이 왕성한 시기라며 피부 질환자의 입욕 금지를 촉구하는 주의보를 내렸다.

한편 미국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의 치사율은 약 50%, 사망자 수는 연평균 100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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