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됐다. 사진은 전남 담양 대나무밭. (사진제공: 전남도청)

농림축산식품부 유산적 가치 평가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남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확정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은 전국에서 신청한 18개 유산자원에 대해 농업문화, 생물 다양성, 경관특성 등 유산적 가치를 평가해 지난 10일 국가중요농업유산심의위원회에서 전남지역 2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례군 산수유농업유산과 담양군 대나무밭 유산 자원의 체계적 보전 관리를 위해 3년간 각각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구례 산수유농업’은 산수유가 지역 주민의 생계 수단으로 지역민의 삶과 직접 공존하고 있고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구례 산동지역의 낮은 돌담 등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이 잘 보전돼 전승할 농업유산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담양 대나무밭’은 대나무가 각종 농자재와 지역민의 생활용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돼왔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 보전 수종으로서 가치가 인정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도지정 농업유산 제도’를 시행, 구례 산수유시목 및 군락지, 담양 대나무밭 등 7개 농업유산을 발굴해 보전‧관리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금까지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 4곳 중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을 포함해 전남이 3개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제도는 보전‧전승할 가치가 있는 지역 농업문화의 가치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도입한 제도다.

조용익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전남의 전통 농업자원들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많이 지정돼 기쁘다”며 “전통 농업유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국가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농업유산을 농촌 관광자원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1월 전국 최초로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제1호)과 제주 흑룡만리 돌담밭(제2호)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고 이들 유산은 지난 4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추가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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