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명파리 인근 야산에서 탈영한 초병과 체포에 나선 병력들과 교전이 일어나자 명파리에 대기하고 있던 군 장병이 지붕 위에서 교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지난 21일 동부전선 육군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사가 22일 오후 2시 23분께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지역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약 3시간 가량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을 벌인 곳은 탈영 부대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당시 임 병장이 수색팀을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고, 교전 중 군 장교 1명이 팔 관통상을 입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사고 발생 당시 임 병장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차단선을 선정해서 차단선 위주로 모든 병력 투입했다”며 “임 병장이 발견된 곳이 차단선 북쪽인 것으로 봤을 때 차단선을 넘지 못해 북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현장에서 임 병장의 부모와 함께 임 병장에게 투항을 권유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접근을 통제했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 15분경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30~40m 거리에 있는 소초(생활관)로 이동하면서 K-2 소총 수발을 발사한 뒤 생활관 복도로 진입해 총격을 가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사고로 생활관 안에서 2명, 생활관 밖에서 3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은 전역을 3개월 앞둔 B급 관심사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해당 부대에 전입한 뒤 4월 초 실시된 인성검사에서 A급 사병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아 GOP 근무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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