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진출처: 연합뉴스)
서청원·김무성 양강 구도 영향 줄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당권구도가 다자구도로 전환될 조짐이다. 다음달 열리는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지사는 “새누리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주변에서 많이 전해오고 있다”며 “(전대 출마)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 역시 이 언론을 통해 “우리 당(새누리당)의 미래가 없어 보인다, 희망이 없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 때문에 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는 김 의원의 경우 비박(비박근혜)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인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1명인 여성 몫 최고위원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전날 홍문종 의원의 출마 선언에 따라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 구도로 뚜렷해졌다.

16일 홍 의원의 출마에 따라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군은 모두 9명으로 늘게 됐다.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친박과 비박 진영을 대표로 양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이인제 의원, 비박 쇄신파인 김영우 의원, 여성 출마자인 김을동 의원, 재선의 김태호 의원, 청년 최고위원을 노리는 김상민 의원, 출마 선언을 앞둔 박창달 전 의원 등이 나섰다.

전당대회까지는 한 달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물밑싸움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후보마다 지역 주요 행사에 참석하거나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등 세 확장에 나섰다.

변수는 김태환 의원의 불출마로 구심점을 잃은 대구·경북(TK) 표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선거 캠프 진용을 꾸린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이 지역 방문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TK 지역 유권자의 비율이 전체의 10% 이상 차지하고, 투표 참여율이 높은 특성상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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