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태환 불출마로 구심점 잃은 대구·경북 표심 변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16일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새누리의 밀알이 되고자 다가오는 7.14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의 출마는 친박(친박근혜) 김태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뤄졌다. 김 의원의 전대 출마 포기는 친박 측의 전당대회 전략상 홍문종 의원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전당대회 구도는 친박계인 서청원, 홍문종 의원과 나머지 후보들의 대결로 그려지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한 명의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다. 최고위원 중 한 명은 여성 몫이다.

홍 의원의 출마에 따라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군은 모두 9명으로 늘게 됐다.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친박과 비박 진영을 대표로 양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이인제 의원, 비박 쇄신파인 김영우 의원, 여성 출마자인 김을동 의원, 재선의 김태호 의원, 청년 최고위원을 노리는 김상민 의원, 출마 선언을 앞둔 박창달 전 의원 등이 나섰다.

전당대회까지는 한 달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물밑싸움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후보마다 지역 주요 행사에 참석하거나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등 세 확장에 나섰다.

변수는 김태환 의원의 불출마로 구심점을 잃은 대구·경북(TK) 표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선거 캠프 진용을 꾸린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이 지역 방문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TK 지역 유권자의 비율이 전체의 10% 이상 차지하고, 투표 참여율이 높은 특성상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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