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안전홍보관, 체험식 교육으로 인기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가 어릴 때부터 안전을 생활화하고 체질화할 수 있는 풍토 마련을 위해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안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마포구보건소 2층에 자리한 안전홍보관은 55.46㎡(약 17평) 규모의 공간으로, 벽에는 화장실을 비롯해 주방‧교실‧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을 실제 크기의 그림으로 꾸며 놨다.
한쪽 벽에는 ‘화장실안전교실’이라는 명패 아래 욕조, 변기, 세면대, 각종 욕실용품 등 욕실의 내부가 그려져 있고 그 앞에서 교육담당자가 영·유아들을 데리고 가정안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거나 전기콘센트로 인한 감전사고 등 아이들에게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화장실이기 때문이다.
안전홍보관은 교통안전‧학교안전은 물론 다양한 생활안전 분야까지 다룬 체험관으로, 지난 2009년에 세워졌다.
구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 오다 학교안전, 놀이터 안전, 가정 내 안전 등 다른 생활안전 분야에 대한 교육의 요구가 높아져 이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넘버원 안전교실’은 교실 벽의 그림을 배경으로 ▲주방과 화장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이나 낙상사고, 베란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추락사고 등에 대해 안전지도를 해주는 가정 안전교육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노는 법을 알려주는 놀이터 교육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교실 안전 교육 ▲횡단보도 건너기 등 보행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 등을 진행한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생 59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생 안전교육은 자체적으로 또는 관련시설 견학 등을 통해 연중 실시하고 있다”며 “대부분 교통안전을 중심으로 하는 데 비해 마포구 안전홍보관은 두루두루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만족해했다.
마포구보건소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의한 손상은 소아 및 청소년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어린이 안전대책에 대한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며 “구는 언어 및 사고체계가 활발하게 형성되는 유아기 때부터 체계적인 안전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