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캠프에서 공약 중 하나인 ‘창의교육’을 가리키며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후보 중 유일하게 교단에 서봐, 교원자격증만 3개
가난한 형편으로 고교 졸업 후 대학포기
주변 도움으로 고등공민학교 설립운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6.4지방선거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선거 결과를 떠나 후회 없이 교육계가 지향해야 할 참된 교육방향을 외쳤다.

이상면 후보는 주입식 교육을 타파하고 인성, 적성, 창의성을 함양하는 품성교육, 즉 교육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교육을 도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소크라테스 반문법 토론 수업, 학생의 성품을 50가지로 관찰해 적성을 키우는 계발교육, 손을 놀려서 쓰고 만들고 힘을 합쳐 무엇을 해내는 노작교육 등이 핀란드, 독일 등의 교육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러한 교육 방법은 교단에 서본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출마 후보 중 교원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이상면 후보가 유일하다. 이 후보는 교원자격증도 무려 3개(영어, 국어, 독일어)다.

교원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지인의 도움을 얻어 고향인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 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한 뒤 인가 신청을 받고자 독학해 따냈다. 인가 신청 기준이 교사 중 교원자격증 2개 이상이 필요했기에 자신이 직접 교원자격증 2개를 취득했고, 나중에 한 개 더 추가한 것이다.

형편이 어려워 고교 졸업 후 진학도 포기한 채 고향에 내려왔지만, 낙심하지 않고 자신의 고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교육이라는 판단 하에 고등공민학교를 세워 제2의 상록수 운동을 펼친 셈이다.

▲ 이상면 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후보는 “직접 교단에 서본 것과 안 서본 것은 정말 차이가 크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경험에서 얻은 것이 곧 큰 바탕이 될 수 있으며, 상록수 운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방식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은 ‘병든 교육’에도 근본 원인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은 결국 나 혼자만 잘 살아보자는 이기주의를 키웠고, 국민적 가치관을 떨어뜨려 놓은 것”이라며 “주입식 일방주의 교육으로는 인성도 의협심도 위기 대처 능력도 키우기 어렵다”고 현 교육계의 실태를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관료주의에 젖어 있는 교육행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마피아’뿐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사범대학 마피아’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상면 후보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외무고등고시에 합격, 외무부에 근무했다. 미국 하버드대에 유학을 가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국무부 특별 법률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 교수로 30년을 재직했으며 국제하천위원회 위원장, 아셈 인권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타이완 정치대학에서는 객좌교수를 하며 마잉주 총통의 교육개혁 자문역, 미국 국제법학회 국제법교육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교육문화원 원장으로 문화예술 진흥과 교육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등공민학교(가덕중학교)를 설립했던 감동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찔레꽃 피는 언덕’을 출간했다.
 

▲ 이상면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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