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행복교실’ 24개 센터로 확대시행
작년수요 2배 늘어연말까지 신청 가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거주 다문화가족이 약 15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생활이 낯선 결혼이민자와 다문화자녀에게 실생활에 꼭 필요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해주는 찾아가는 다()행복교실을 올해부터 24개 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다()행복교실에서는 작년부터 해오던 금융재테크, 범죄예방운전면허, 법률교육상담은 물론이고 올해는 특히 언어적 장벽으로 도움 요청이 쉽지 않은 결혼이민 여성을 위해 호신술교육을 추가로 신설했다.

교육은 다문화가족이 원하는 교육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4개 분야별 기관의 전문가가 직접 센터를 찾아가 교육하는 방식이다.

시는 다문화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실물 경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범죄에 대한 기초지식 부족으로 생활 속 범죄 등에 취약한 상황 등을 고려했다이들의 안정적인 서울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요조사와 신청을 통해 접수한 대상자는 957명으로, 67회 교육이 예정돼 있다. 작년(39, 486) 대비 거의 2배로 수요가 늘었고 연말까지 상시 신청을 받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족은 언제든지 가까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은 결혼이민자 금융재테크 및 다문화자녀 경제 교육 범죄예방 및 운전면허 교육 호신술 교육 법률교육 및 상담 등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금융·재테크 교육 서울지방경찰청은 범죄 예방 및 운전면허 교육 서울복지법률지원단은 법률 교육 및 상담 ()대한전통합기도협회는 호신술 교육 등 분야별 유관기관에서 다문화가족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경제재테크 교육은 결혼이민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심화 교육으로 세분화해 소득지출 종류 알뜰한 소비 가계부 작성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 위주로 1차 이론, 2차 체험 교육으로 진행된다.

다문화자녀의 경제 교육도 연령별로 초급고급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초급은 6~초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 화폐 개념이해, 용돈관리, 돈을 모으는 저축방법 등을 가르쳐주고, 고급은 초등학교 3~6학년 대상으로 게임과 놀이를 통해 용돈 관리방법. 저축과 투자 방법 이해 등 체험형으로 진행된다.

범죄예방 교육은 일상생활에서 겪기 쉬운 범죄 유형과 예방법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및 화재 등 위기상황 발생 시 대처 요령 등 안전한 생활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알려준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해야 할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유형과 예방법에 대한 내용도 배울 수 있다.

운전면허 교육은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주여성의 면허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교통법규 등 강의와 운전면허 취득절차 등을 안내해 주며 편리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지역 운전면허시험장과 연계도 해준다.

특히 올해 신설된 호신술 교육에서는 타인에게 손목옷 등이 잡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핸드폰잡지책 등 소도구를 활용해 위기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법 등 위기상황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법률교육은 체류기간 연장절차 중도입국 자녀의 귀화 국적 취득절차 등 국적취득 절차와 근로계약서 작성법 임금체불산업재해 발생 시 대처법 등 근로와 관련된 사항을 배울 수 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싶지만 시간적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교육 참여가 어려운 결혼이민자를 위해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교육함으로써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생활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 다문화가족의 서울생활 정착에 꼭 필요한 유용한 교육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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