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9일 만해 한용운의 열반 70주기를 맞이해 성북구에서 다채로운 추모 및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월 심우장에서 서경덕 교수(왼쪽)와 김영배 성북구청장(가운데), 박기태 반크 단장이 ‘독립운동 역사·문화 알리기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명하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입적 70주기 기념 음악회·추모제·학술회의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오는 29일은 만해(萬海) 한용운의 열반 70주기다. 만해가 말년을 보낸 심우장(尋牛莊)이 소재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28일 오전 9시에서 1230분까지 성북동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만해의 심우장 시대라는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1930년대 이후 만해 선생의 심우장 시절에 초점을 맞춘 4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높다.

같은 날 오후 130분부터 시작될 추모예술제는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금관5중주 공연을 비롯해 시낭송, 승무, 뮤지컬로 꾸며진다. ‘심우라는 제목으로 선보일 뮤지컬은 독립운동가 김동삼과 만해와의 일화를 다룬 극으로 심우장 내부와 마당을 무대 삼아 펼쳐질 예정이다.

만해의 기일인 29일에는 정식 다례를 봉행한다. 이번 다례는 작년까지 선학원과 성북문화원이 따로 봉행하던 것을 올해 70주기를 맞이해 심우장에서 공동으로 진행한다. 다례는 불교식으로 봉행되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뮤지컬과 승무를 재공연 한다. 한영숙 여사 등 유가족도 동참한다.

구 관계자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629일 입적할 때까지 거주한 심우장은 만해의 사상과 독립의지가 집약된 공간이라 상징성이 남다르다고 강조하며 만해의 입적 70주기를 기념해 그의 삶과 정신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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