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朴대통령 직접 현장行…“한 명이라도 더 구해달라”

구조 더뎌지자 뜬눈으로 밤새고 현장 내려가 확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밤새 진도 여객선 구조상황 등을 보고받던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청와대를 출발해 광주공항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육로로 진도 서망항까지 이동해 정오 즈음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등도 박 대통령의 현장방문에 동행했다.

현장방문은 이날 오전 긴급히 결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부터 현장방문을 결정하기까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새벽까지 뜬눈으로 상황을 지켜봤지만 구조가 더뎌지자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워낙 큰 참사라 박 대통령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여객선 침몰 현장을 찾은 박 대통령은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군과 해경 등 구조활동 인력을 독려하며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는 현재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으며, 김장수 실장은 위기관리센터로 자리를 옮겨 군과 경찰의 구조상황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보고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능한 많은 인력과 장비를 다 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실종자 가족 등)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하고, 현장으로 가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