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전기차 ‘쏘울EV’를 공식 출시하며 4250만 원(보조금 지원 시 1850만~2450만 원)에 내놨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배터리 등 핵심부품 보증 10년 16만㎞ 보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를 1850만~2450만 원에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 10일 전기차 ‘쏘울EV’의 가격을 4250만 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 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 원을 지원 받으면 최소 1850만 원에서 최대 2450만 원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쏘울EV는 지난해 출시한 기아차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81.4㎾의 모터와 27㎾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쏘울EV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에 도달하는데 11.2초 이내로 걸리며 최고속도는 145㎞/h, 최대 토크는 약 285N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이는 내연기관 기준 환산 시 최대출력 111ps, 최대 토크 29kgf·m의 힘을 내는 것이다. 쏘울 EV는 1회 충전을 통해 148㎞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은 24~33분, 완속 충전은 4시간 20분이 걸린다. 

쏘울EV는 지난달 제주도 전기차 공모 판매에서 신청자 1654명 중 596명(36%)이 선택하며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판매율의 이유로 분석됐다.

기아차는 쏘울EV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별 공조 ▲내외기 혼입제어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으로 주행거리 향상에 힘썼다고 전했다.

쏘울EV는 전기차의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이에 맞는 장치들도 적용됐다. 소음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저속 주행이나 후진 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가상의 엔진 사운드가 발생되도록 했다. 또 내연기관과 같은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배기구도 없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필요가 없어 대신 이곳에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 포트가 내장됐다.
 
기아차 쏘울EV는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해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더불어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이다. 쏘울의 독특한 디자인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투톤 루프와 쏘울EV 전용 색상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쏘울EV는 실내도 친환경이다.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특히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이 약 20㎏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에 따라 미국UL사로부터 환경마크를 획득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쏘울EV의 배터리 및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로 설정해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보증도 보장한다.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 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시 200만 원 한도, 지역개발채권 매입시 150만 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고 완속 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난 성능과 주행 거리를 갖춘 쏘울EV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1900여 개의 급속 및 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고, 정부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에게 전기차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기아차는 상반기 내에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29개, 완속 32개 등 총 61개의 충전기 설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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