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베스트 패밀리 카 닛산 ‘패스파인더’를 직접 시승해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미국 켈리 블루 북 선정 ‘2014 베스트 패밀리 카’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가족과의 여행 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 시장에 이미 미국에서 ‘패밀리카’로 인정받은 패스파인더가 상륙했다. 가족 모두를 태우고 여행을 떠나는 아빠의 차 ‘패스파인더’를 상상하며, 기자는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 블루 북’ 선정 2014 베스트 패밀리카 ‘패스파인더’를 직접 운전해봤다.

▲ 닛산 ‘패스파인더’의 외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온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달리는 힘
패스파인더를 처음 본 느낌은 ‘근육질 몸매’ ‘크다’였다.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SUV) 치고는 다소 커 보이는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이다. 실제로 설계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했고 생산도 미국에서 이뤄졌다. 2012년 10월 미국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9만 대 이상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가족단위의 여행을 좋아하고 넓은 광야를 거침없이 달리고 싶은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1986년 이후 4세대로 진화한 패스파인더의 콘셉트는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다. 성능은 우수하면서 가족이 편안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고민된 차량이다. 3.5리터 6기통 VQ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63마력(ps)/6400rpm, 최대토크 33.2kg.m/4400rp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이륜과 사륜을 스스로 조정하거나 수동으로 이륜과 사륜을 조정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All-Mode 4x4-i)’이 장착됐다.

이 사륜구동 시스템을 오토(Auto)모드로 놓고 달릴 때 운전자는 운전대 앞 계기판을 통해 바퀴의 힘 배분 상태를 볼 수 있다. 평지를 달릴 때는 두 개의 바퀴에 힘이 배분되다가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네 개의 바퀴 모두에 힘이 배분돼 최적화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 닛산 ‘패스파인더’의 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영화관 같은 서라운드 음향
패스파인더를 몰고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은 여행지뿐만이 아니다. 또 한 곳이 있으니 그곳은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극장. 보통 SUV 차량이 디젤로 소음이 큰 것에 비해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차량으로 소음이 거의 없다. 마치 대형 세단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여기에 최고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닌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음악 감상실 또는 영화관이나 다름없었다. 패스파인더는 13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보스(BOSE)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영화관과 같은 음질을 느낄 수 있었다.

◆안전성 및 편리성 높여
차체가 커서 ‘주차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까’ ‘좁은 길을 빠져가는 데 흠집이라도 나면 어떡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안심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를 통해서 차 위에서 전후방과 측면까지도 카메라 영상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네 군데 타이어 공기압도 운전석 계기판을 통해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으로 탑승자의 안전도 고려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앞과 옆 에어백은 물론 2, 3열석 옆에도 커튼 에어백을 장착했다.

패스파인더는 시트 시스템도 돋보였다. 2열과 3열 시트를 동시 접을 경우 산악자전거와 스키용품 등 큰 부피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한 아이디어도 좋다.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쉽고 안정적으로 2열 좌석을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글라이드’도 적용됐다. 또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을 통해 2열 시트가 전후방 최대 140㎜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3열 시트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시트는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시트를 적용했고, 운전석과 보조석은 좌석 자체로 냉난방이 가능하다. 운전석은 8방향, 조수석은 4방향으로 자동 조정이 가능한 파워시트다. 운전석은 메모리 기능이 있어 버튼 하나로 운전자가 입력한 좌석방향으로 복원이 가능하다.

▲ 닛산 ‘패스파인더’의 내부 시트 모습. (사진제공: 닛산 코리아)

◆이것은 개선이 필요해
패스파인더는 그야말로 아빠가 가족을 이끌고 여기 저기 여행을 갈 때 최적화된 차량으로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닛산의 최적 엔진 시스템이 적용됐지만 가솔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는 높지 않았다. 운전 결과 평균연비가 8㎞/ℓ 가량 나왔다. 패스파인더의 공인 복합연비는 8.9㎞/ℓ(도심 7.9㎞/ℓ, 고속도로 10.4㎞/ℓ)다. 또 오르막길에 정차했다가 가속 페달을 밟기 전 뒤로 약간 밀리는 점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 차의 가격은 5290만 원(VAT포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