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무원장 춘광스님

“수행·전법으로 인재 양성”… 감사원장 용암스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태종 춘광스님이 제17대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춘광스님은 수행과 전법으로 인재 불사에 나서 종단의 미래를 밝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태종은 27일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제17대 총무원장 춘광스님과 감사원장 용암스님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호계원장 일면스님과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쉐청(學誠) 스님, 중국 영광사 창짱(常藏) 방장 등 국내외 불교계와 정관계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임 총무원장 춘광스님은 취임사에서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보니 그동안의 수행과 덕이 부족했음을 새삼 느낀다”며 “종정스님과 사부대중과 제방의 협력에 용기를 얻어 주어진 임기 동안 종단과 한국불교, 나아가 인류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수행과 전법’으로 종단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승가와 재가의 교육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천태종은 취임법회를 간소하게 치렀다. 춘광스님은 행사비를 아껴 마련한 2000만 원의 성금을 단양 지역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조성덕 단양군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종정 도용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랫동안 선을 닦고 수행을 쌓아 그 공덕을 인연 중생들에게 모두 회향한다”며 “모든 신중들은 깨끗한 믿음과 기쁨으로 함께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축사도 이어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은 진각종 통리원 회정 정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춘광스님께서는 천태종단의 주요 소임을 원력과 원만함으로 두루 거치셨다”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천태종의 문화적 기반을 누구보다 건실하게 다져오셨기에 스님의 원력과 실천은 천태종단은 물론 한국불교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리라 여겨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불교협회 쉐청 부회장은 “천태종은 한국불교의 주요종단으로 중국불교와 긴밀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데 춘광스님 취임 이후에도 함께 발걸음을 하고 싶다”면서 “불교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김용삼 종무실장 대독)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정정선 행정부지사 대독), 새누리당 김무성 국회의원이 춘광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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