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각) 100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19일 또 6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동부 보르노주(州) 바마에서 19일(현지시각) 과격 이슬람단체인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60여 명이 숨졌다고 나이지리아 경찰이 밝혔다.  

보코하람의 이번 공격으로 관공서를 비롯한 주요 건물들이 불에 탔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4시쯤 중화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마을에 들이닥쳤고 이들이 건물에 폭발물을 투척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습격당한 지역에 전투기를 파견해 이들을 소탕했고 이 과정에서 테러범들도 다수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공격은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반군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발생했다. 니제르 델타는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최대 원유산지다.

보코하람은 지난 2009년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을 주장하며 무장봉기를 일으킨 후 북중부 지역에서 잇달아 테러 공격을 가하며 수천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 지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과 민주주의를 몰아내고 샤리아 법으로 다스리는 이슬람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크리스천과 이슬람에 반대하는 무슬림을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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