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나이지리아의 한 쇼핑몰에서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열리기 약 한 시간 전인 26일 0시(현지시각 25일 오후 4시)쯤 수도 아부자의 에맙 플라자에서 폭탄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프랭크 음바 나이지리아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폭탄테러로 현재까지 사망자 21명, 부상자 17명이 발생했다. 이날 폭발로 차량 40여 대가 파손됐으며 길 건너편 건물들의 창문도 일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 투입된 군인 1명이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테러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테러를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과 문화, 민주주의를 반대하며 지역 경제를 황폐화하는 등 과격성향을 띄고 있다. 최근에는 270여 명의 여학생을 집단 납치해 국제적 공분을 샀다. 또 아부자 외곽에 위치한 니아냐 버스정류장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테러를 저지르는 등 수십 명을 숨지게 전례가 있다.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소식에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보코하람 짓인 듯” “나이지리아 또 폭탄테러?”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겨루는 경기 1시간 전에 참사라니”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그래도 둘 다 16강 진출했네 축하”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좋겠다. 나이지리아는 테러만 발생 안 하면 더 좋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졌다. 하지만 승점을 따졌을 때 나이지리아도 조별리그 F조에서 2위를 차지해 양국 모두 나란히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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