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폭탄 테러로 한국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17일 새벽 한 외교부 직원이 긴급대책회의가 열리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종합상황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6일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테러범이 폭발물을 버스 안에 직접 투척하고 달아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영소 주 이집트 대사는 17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 발생 시기는) 성지순례 팀이 시내산 관광을 마치고 시내산에서 1박을 한 이후에 시나이반도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가기 위해 한국인 인솔자가 국경지역에서 출국 신고 카드를 받고 버스에 올라타려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김영소 대사는 현지 폭탄 테러 현장에 급파단 영사들의 보내온 정보를 토대로 “20대 이집트 괴한이 버스에 올라타면서 폭발물을 던져놓고 본인은 파편을 맞으면서도 버스에서 내려 도주해 현재는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그러나 폭탄 테러의 배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시나이반도 지역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국경이 있고, 베드윈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테러나 사건 사고가 빈발해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들이 여행 제한 여행 경보를 발동한 상황이다.

앞서 각종 외신들은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의 이스라엘 접경 지역인 타바 국경 통과 지점에서 관광버스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지 여행을 하던 한국인 관광객 3명이 숨지고 이집트인 운전사 1명도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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