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핵 프로그램 진전 유감… 비핵화 약속지켜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는 30일 “북한이 진정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 3층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한 정부 입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현재 ‘2월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제시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나흘째 침묵하고 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산상봉을 하자고 하면서도 내달 17일부터 22일에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 제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실무접촉도 무산됐다”며 “책임지지 못할 제안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이산가족들의 상처를 줄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륜과 천륜을 갈라놓고 상봉을 기다리던 이산가족 가슴에 또다시 못 박는 일이 되풀이 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했다.

박 부대변인은 “지금 북한이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의 규모도 확충한다고 보도됐다”며 “북한이 이렇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당장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및 비핵화 관련 국제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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