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이 15일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삼성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총·학장에게 인재 추천권을 부여해 연중 수시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1995년 열린채용을 발표한 이후 사라졌던 서류전형이 다시 도입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의존도를 낮춰나가기로 했다.

이른바 ‘찾아가는 열린 채용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찾아가는 열린 채용제도’는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30개 안팎 대학을 연중 방문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삼성은 매년 SSAT에 응시자가 과도하게 몰리고 취업 시험준비를 위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등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SSAT 응시 전 서류전형 절차를 도입해 신입사원 채용에 따른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열린 채용과 기회균등의 채용 정신을 살리겠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입사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고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개편안”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우선 전국 200여 개 4년제 모든 대학 총장에게 입시 지원자 5000여 명에 대한 서류전형 면제 추천권을 부여한다.

입사 추천을 받은 학생은 서류전형 없이 공채 SSAT 시험에 바로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재학생 규모 및 졸업자 중 삼성 합격자 비중을 따져 대학별 추천권을 분배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번 공채제도 개선과 상관없이 지방대 35%, 저소득층 5%의 채용 기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원자의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상시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후 SSAT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수시채용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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