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자가 영화주제가를 부른 ‘미워도 다시한번(속)’. (사진제공: 한국영상자료원)

패티김·이미자, 두 디바의 주옥같은 OST 담긴 영화 상영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만 냉정한 사람이지만’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우리 가슴을 울리고 적셨던 그 노래들. 패티김‧이미자, 한국을 대표하는 두 디바가 부른 우리 가슴의 주옥같은 노래와 만난 한국영화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31일까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내 VOD 사이트에서 패티김과 이미자의 명곡이 담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무료기획전 ‘여왕의 노래, 애수의 영화-패티김과 이미자의 영화주제가’를 운영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60~1970년대 한국 대중가요를 이끌었던 패티김과 이미자, 두 디바의 주옥같은 노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한국영화 5편을 선보인다.

1960년대 가난한 청춘들의 사랑을 진솔하게 보여준 정진우 감독의 ‘초우(1966)’와 당시 파격적인 파리 촬영으로 화제를 모은 신상옥 감독의 ‘이별(1973)’에서는 패티김의 동명곡 ‘초우’와 ‘이별’을 만날 수 있다.

영화는 패티김의 깊은 저음과 어울러져 긴 여운을 남긴다. 아울러 곱고 구슬픈 이미자의 목소리는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한번(속)(1969)’을 더없는 신파로 만들어 심금을 울리고, 이미자의 전기 영화인 한형모 감독이 ‘엘레지의 여왕(1967)’에 삽입된 ‘아리랑 동동’과 ‘동백 아가씨’는 동시대 관객들의 애창곡으로 현재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엘레지의 여왕’에서는 1960년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고, 이미자의 아역으로 등장해 맛깔나게 노래를 부르는 어린 나미와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 송해의 젊은 시절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별히 이번 기획전에는 지난 12월 개최된 KMDB VOD 관객 프로그래밍 공모전 ‘도전! 나도 프로그래머’ 대상 수상작으로 마련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 번 기 획 전 은 2014년 1월 한 달 간 KMDB VOD 사이트에서 무료로 상영되며 1월 이후에는 500원의 관람료로 지불하고 관람해야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 중인 KMDB VOD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으로 우리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11월에 오픈된 사이트다. 현재 고전영화 400여 편을 비롯해 영화 관련 다큐멘터리 및 구술영상 93편, 예고편 및 메이킹 4천 400여 편의 동영상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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