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의지·도전·긍정 강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014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줄 것”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한 말이다. 현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10년, 제2기 신경영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며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사옥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당면 과제로 올 한해 ‘단기 생존역량’과 ‘중장기 재도약 기반’을 반드시 확보하자”고 당부하며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현 회장은 “그룹이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매각, 조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방만경영의 요소가 없는지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지향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현 회장은 “세계 1위의 기업도 향후 1~2년의 실적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와 트렌드의 변화는 빠르다”며 “혁신과 창의성이 요구되며 중장기 재도약에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경영이념과 비전을 정립한 ‘현대WAY’를 공유해 역량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선택과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에도 매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현 회장은 “지난 2013년은 남북관계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컸던 해였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호협력과 공존’, ‘평화와 번영’의 큰 흐름은 우리 역사의 한 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기에 현대그룹의 소임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기업 차원을 초월한 사명감으로 민족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올 한해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많은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단단한 정신무장과 성숙된 업무자세로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하자”고 말했다.

현 회장은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 여건이지만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도전정신으로 희망을 이루는 긍정적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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