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사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키로… 현금 2천억 원 유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등 금융 3사 매각 방식을 확정 짓는 등 자구안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증권 등 금융 3사를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키로 산업은행과 최종 협의를 마치고 산업은행 인수 합병부와 자문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 역시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과 적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신탁방식을 활용해 현대 상선 보유 현대증권 지분 일부인 14.9%를 신탁하고 2000억 원의 자산담보대출을 통해 신규 유동성을 현대상선 앞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23일 1차로 현금 200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주력 회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족 해소를 위해 2013년 12월 3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상선의 금융자회사인 현대증권·현대저축은행·현재다산운용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으로 그룹에 2천억 원의 현금이 유입 돼 그룹의 유동성 우려 불식 및 재무안정성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12월 3조 3천억 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60% 이상의 자구안 이행이 가시화되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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