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측은 2일 “지난해 12월 한 달 모금액이 63억 2543만 5289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액 55억 원을 훌쩍 넘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모금액 51억 3400여만 원보다 12억을 더 모금한 것이다.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통상적으로 성탄절 전날 밤까지만 이뤄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31일 저녁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자선냄비가 성탄절 이후 사라져 기부를 하지 못했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거리모금 기간을 연장한 것. 자선냄비본부는 앞으로도 거리모금을 매년 마지막 날까지 하기로 했다.

이번 모금기간에는 익명의 거액 기부자들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2일 명동 예술극장 앞 자선냄비에서는 6800만 원 상당의 무기명 채권이 발견됐으며, 22일에는 자신을 ‘신월동 주민’이라고 소개한 한 기부자가 명동입구의 자선냄비에 1억 원짜리 수표를 넣고 사라졌다. 26일에는 구세군 모금통장으로 1억 원이 입금됐으며, 31일에도 자선냄비에 1억 원을 기부한 사람이 나타났다.

이밖에도 금융감독원과 37곳의 금융권이 9억 3100만 원, 본죽 1억 원, 현대해상 2억 원,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 1억 2800만 원, 국민은행 5억 원 등의 기업 후원도 이어졌다.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은 “자선냄비에 보내주신 국민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금 및 사용내역을 자선냄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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