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역 상선 승강장 개선 전(왼쪽)과 개선 후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30일 재개… 서소문로 진입차로 2→3개로 정상 운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2010년 시청역 시설개선공사에 들어가면서 막혔던 ‘시청역 1번 출입구’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또 내년 초에는 지하공사로 가로막혀 있었던 시청역 7번 출입구(한화빌딩) 앞 지상부 2개 차로도 말끔히 정리돼 세종대로 교통 흐름도 한결 원활해 질 전망이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시청역1·2호선 1번 출입구와 ▲1호선 청량리 방면(상선) 승강장 및 환승통로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30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번 출입구는 30일 오후 1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내년 3월 말 ▲1호선 신도림 방면(하선) 승강장과 2호선을 연결하는 환승통로 공사와 ▲한화빌딩 앞 세종대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상부 공사를 끝내고 2014년 4월 1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시청역은 1974년 1호선, 1984년 2호선 개통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 이래 역을 중심으로 주변이 개발되면서 1992년 6만 6146명, 2012년 9만 6122명로 이용시민이 20년 사이 45%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서울시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승강장과 환승통로를 넓히는 시설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2008년부터 역세권 개발, 노선 추가 등으로 인해 혼잡도가 높은 17개 주요 역사를 대상으로 시설개선에 들어가 2011년 강남역, 2013년 신도림역 개선을 완료하고 현재 시청역, 서울역 공사를 진행 중이다.

먼저 30일 1번 출입구 개방과 함께 각종 공사 자제가 적치돼 있던 보·차도가 정리돼 보행자와 차량 이동이 한결 편해진다.

1번 출입구에는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며, 기존 2m에 불과했던 좁은 보도도 3~6m로 넓어진다. 또 공사자재와 보도를 메울 흙 등을 보관하던 가장자리 1개 차로가 정리되면서 서울시청→서소문로 방향 진입로 차로를 정상 운영(2→3개 차로) 할 수 있게 돼 교통 혼잡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호선 청량리 방면(상선)~2호선간 환승통로도 기존 6.5→11m로, 약 4.5m 더 넓어져 특히 혼잡했던 출·퇴근시간대 시청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환승이 보다 편리해 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1일 지하철이 도착할 때마다 환승 인파가 한꺼번에 집중되는 1호선 청량리 방면(상선) 환승통로 입구폭을 넓힌 바 있다. 내년 4월부터는 1호선 신도림 방면(하선)으로의 환승과 세종대로 차량흐름도 나아진다.

시는 기존에 4m에 불과했던 1호선 신도림 방면(하선)~2호선 간 환승통로 옆에 똑같은 너비의 환승통로를 1개소 추가로 설치 중이며, 공사는 내년 3월 31일 완료한다.

환승통로 신설과 함께 기존에 빠른 환승을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렸던 ‘환승통로와 승강장 연결부’도 이전 대비 2배 이상 넓혀(12m)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과 환승객이 뒤섞이고 부딪히는 불편 또한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지하 환승통로 신설 공사로 인해 2개 차로를 차지하고 있어 차량 소통의 큰 걸림돌이 됐던 한화빌딩 앞 지상도로 6차로도 정상 운영하고, 서소문로 진입부 교통섬도 정리돼 세종대로와 서소문로 도로 소통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4년 만에 시청역 1번 출입구 운영이 재개되면서 정동.덕수궁.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머지 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앞으로 시민의견에 귀 기울여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하철 환경을 세심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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