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파업 18일째인 26일 조계사 도법스님이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의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철도파업 18일째인 26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날 1시 55분께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조계사 극락전에서 피신 중이던 박태만 부위원장은 조계종단 사무실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3분 뒤 최연혜 사장을 태운 검은색 차량이 기념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최 사장과 박 부위원장은 조계종 화쟁위원회에서 주관한 면담을 했다. 기념관 2층 화쟁위 사무실에서 열린 면담에는 최 사장과 코레일 관계자 5명, 박태만 부위원장과 철도노조 관계자 3명 등이 참석했다.

면담 후 최 사장과 박 부위원장은 차례로 나와 “오후 4시에 서울사옥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레일 측과 철도노조 측의 면담이 진행되는 시간 국제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철도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도법스님은 “화쟁위원회는 26일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사회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쟁위원회는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도법스님은 “노사 양측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는 대신 국가기간사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나아가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또 스님은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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