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며 인권센터 이사장인 허원배 목사(오른쪽)가 표창원 박사(왼쪽)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13인권주간을 맞아 9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27회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전 경찰대학 교수 표창원 박사가 선정됐다.

표 박사는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범죄행위의 정황이 있어서 양심의 자유에 따라 표현을 했을 뿐인데 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NCCK는 “아무도 하지 않았던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며 표 박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지난해 인권상 수상자인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나와 인사말을 전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원로목사인 김상근 목사가 ‘들을 귀를 가지시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날 수상식과 함께 ‘2013 한국교회 인권선언문’도 선포됐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 서기이자 한국구세군 보건사업부 담당관인 이재성 사관과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김수현 간사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NCCK는 선언문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세계인권선언에서 강조하는 보편적 인권을 존중하고 신앙 안에서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인권을 지켜주는 신앙고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강절과 인권주간을 맞아 우리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인간의 생명과 존엄, 자유의 권리를 우선적 가치로 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인권선언문에서는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당사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질 것 ▲사상의 자유를 보장할 것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 ▲집회의 자유를 보장할 것 ▲각종 차별을 시정할 것 ▲국가 인권 보장을 위한 법적 제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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