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에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 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이 보도를 통해 사고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중상자 많아 사망자 늘어날 수도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1일 오전 7시 20분께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메트로-노스 열차가 탈선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최소 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미국여객철도공사(암트랙)는 이번 사고로 뉴욕시와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 간 열차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다.

사고 열차는 뉴욕시 북쪽 160㎞ 지점의 허드슨 밸리에 있는 포킵시를 출발해 맨해튼에 있는 그랜드 센트럴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열차는 두이빌 열차역 북쪽 90m 지점의 급커브 구간을 통과하다가 할렘강 쪽으로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차 8량 가운데 7량이 강쪽으로 탈선했으며 이탈한 객차 중 2량은 옆으로 뒤집혔다.

다행히 물에 빠진 객차가 없었고, 휴일이라 승객수가 많지 않아 대규모 인명피해는 면했다. 하지만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과정에서 3명의 탑승자가 객차 밖으로 튕겨져 나오면서 사망했다. 또 부상자 중에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 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요원들이 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열차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들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에서 사고 열차가 정상 속도보다 상당히 빠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상태로 운행하다 사고가 났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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