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여당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다시 제기됐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원유철 의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핵무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몽준 의원은 “북한이 핵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핵무장론을 제기했다. 그는 “냉전이 냉전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핵무기를 통한 상호 억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핵무기는 핵무기로 대응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냉전이 주는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고집한다면 우리도 핵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핵무장 반대론자들의 ‘핵도미노’ 우려에 대해선 “핵도미노는 한국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아시아의 핵도미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순간, 그리고 이를 중국이 좌시하는 사이에 이미 시작됐다”고 강변했다.

원유철 의원은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지만, 수포로 돌아가면 북한의 공포의 핵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며 핵무장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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