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체육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서울시청 여자축구단 박은선 선수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왼쪽)이 박은선에 관한 출전여부를 판정해 달라는 여자축구 실업 감독 간담회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서울시체육회가 7일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한국여자축구 실업 감독 간담회 안건’ 문서에 따르면 7번 항목에 ‘박은선 선수 진단’이라고 명확하게 명시돼 있다. 내용은 ‘2013년 12월31일까지 출전 여부를 정확히 판정하여 주지 않을시 서울시청팀을 제외한 실업 6개 구단은 14년도 시즌을 모두 출전 거부한다는 의견’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한 WK리그 감독들의 ‘출전 거부’ 의사를 담은 문건이 공개됐다.

‘한국여자축구 실업 감독 간담회 안건’이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 따르면 7번째 의제에 ‘박은선 선수 진단’이라고 명확하게 명시돼 있다.

안건의 내용은 ‘13년 12월 31일까지 (박은선 선수의)출전여부를 정확히 판정하여 주지 않을 시 서울시청팀을 제외한 실업 6개 구단은 14년도 시즌 출전을 모두 거부한다는 의견’이다.

문건은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에서 열린 시청 여자축구단 박은선 선수 성별 논란에 관한 기자설명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시청의 서정호 감독을 비롯해 주원홍 서울시 체육회 실무부회장, 김준수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준수 사무처장은 “박은선의 성별 논란은 두 번 다시 재론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감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진상조사를 의뢰하고 문제가 있을시 법적책임까지 물게 할 것”이며 “6개 구단은 소속 감독들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또한 공식 사과도 요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시청의 서정호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타팀들의 과욕, 욕심에 의한 담합”이라며 “국내 지도자들이 담합해 이런 일을 만들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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