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한 WK리그 감독들의 ‘출전 거부’ 의사를 담은 문건이 공개됐다.
‘한국여자축구 실업 감독 간담회 안건’이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 따르면 7번째 의제에 ‘박은선 선수 진단’이라고 명확하게 명시돼 있다.
안건의 내용은 ‘13년 12월 31일까지 (박은선 선수의)출전여부를 정확히 판정하여 주지 않을 시 서울시청팀을 제외한 실업 6개 구단은 14년도 시즌 출전을 모두 거부한다는 의견’이다.
문건은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에서 열린 시청 여자축구단 박은선 선수 성별 논란에 관한 기자설명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시청의 서정호 감독을 비롯해 주원홍 서울시 체육회 실무부회장, 김준수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준수 사무처장은 “박은선의 성별 논란은 두 번 다시 재론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감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진상조사를 의뢰하고 문제가 있을시 법적책임까지 물게 할 것”이며 “6개 구단은 소속 감독들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또한 공식 사과도 요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시청의 서정호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타팀들의 과욕, 욕심에 의한 담합”이라며 “국내 지도자들이 담합해 이런 일을 만들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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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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