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김제남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ㆍ2호기에 들어가는 케이블을 입찰 담합한 LS전선, JS전선 등 전선업체들의 투찰률이 최고 99.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담합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안전/비안전등급 전력, 제어, 계장용 케이블 입찰현황’에 따르면, 신고리1~4호기, 신월성 1ㆍ2호기, 신울진 1ㆍ2호기의 케이블을 입찰 담합을 한 LS전선, JS전선, 대한전선, 서울전선, 극동전선 5개 업체들은 8건의 717억 원 계약을 체결했고, 평균 낙찰률이 무려 99.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납품한 JS전선은 165억 원어치를 계약했다. 그 중 가동이 중단된 신고리 1ㆍ2호기의 안전등급 제어, 계장용 케이블의 경우 예정가격과 투찰가의 차이가 불과 1400만 원에 불과했으며, 최근 재시험에서 불합격한 신고리 3ㆍ4호기의 안전등급 전력, 제어, 계장용 케이블은 3900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총 8기의 원전에 들어가는 케이블의 입찰결과를 보면, 업체별로 돌아가면서 낙찰 받았으며 투찰률도 입찰가의 99.1%에 달한다”며 “이는 전형적인 입찰담합 수법으로, 한수원이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투찰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것은 업체들이 경쟁사의 투찰가를 사전에 파악했다는 증거이자 한수원이 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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