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춘천간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닛산 쥬크.(사진제공: 한국닛산)

신경 쓴 근육질 몸매에 적당한 가격
안정적인 고속주행, 코너링이 강점

[천지일보=최성애 기자] 한국닛산의 쥬크(JUKE)는 첫 눈에 확 꽂힌다. 누군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면 당연히 쥬크다. 

쥬크는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일본, 유럽, 미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유럽에서만 37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쥬크의 SV 모델을 시승했다. 

한국닛산은 14일 스포티 CUV 차량(Crossover Utility Vehicle)인 쥬크(JUKE)를 국내 출시했다. 쥬크는 미식축구의 용어로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빠른 몸놀림을 말한다. 자동차의 이미지가 이를 연상케 한다.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강한 근육질 모양이다. 쿠페와 같이 날렵하고 세련됐다. A필러부터 경사진 곡선 형태로 둘러싸인 윈도우가 스포츠카 특유의 역동감을 선사한다. C필러에 숨겨진 도어핸들로 쿠페를 표현했다. 

특이한 것은 전면부의 헤드램프다. 운전석에서 보일 정도로 위치한 2개의 램프는 방향 지시등이고 아래가 헤드램프로 원형이다. 그릴은 V자 모양으로 길게 뺐다.

▲  쥬크 헤드램프. (사진제공: 한국닛산)

180㎜의 높은 지상고와 커다란 휠 아치, 근육질의 휀더로 둘러싸인 하체는 SUV처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리어 램프는 닛산의 아이코닉 스포츠카 370Z와 유사한 부메랑 형태로 디자인 됐다. 

인테리어는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계기판과 센터 콘솔과 높은 시프트 노브가 도드라진다. 쥬크 SV모델의 경우 세계 최초로 개발된 ‘통합제어시스템(I-CON system)이 적용됐다. 드라이브모드(D-MODE)와 클라이밋 모드(CLIMATE)가 있다. 드라이브모드에서 노말/스포츠/에코 등의 3가지 주행모드 중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드라이브모드를 누르면 차량의 평균속도, 총 주행거리, 시간 등이 표시된다. 클라이밋 모드에서는 실내 온도와 바람 방향 등이 표시되며 조절할 수 있다.

▲ 쥬크 실내모습.(사진제공: 한국닛산)

단점을 든다면 실내 마감재가 조금 아쉽다. 직물 시트는 여름의 경우 땀이 찰 수도 있고, 고급스럽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CUV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트렁크가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2열을 완전 폴딩해야 레저 활동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았다. 앞을 보니 2개의 램프가 보여 특이했다. 시동을 걸고 설레는 맘으로 가속패달을 밟았다. 첫 출발은 무난했다. 한남대교~올림픽대로~서울춘천간고속도로~화도IC~국도를 주행하는 코스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도 힘이 느껴졌고 소음과 진동도 적었다. 승차감도 괜찮았다. 국도로 접어들면서 코너링을 할 때 흔들림도 없었고 차체 쏠림 현상도 좋았다. 

쥬크는 4기통 1.6ℓ 직분사 터보 엔진(MR16DDT)과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로 인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쥬크의 복합연비는 12.1㎞/ℓ, 도심 11.2㎞/ℓ, 고소도로 13.3㎞/ℓ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