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으로 보수… 내년 12월에 공사 완료

▲ 조탑리 오층전탑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이 해체, 보수된다.

문화재청과 안동시(시장 권영세)가 보물 제57호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安東 造塔里 五層塼塔)’을 해체해 보수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화강암과 전(塼)돌을 혼용해 쌓은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은 일제 강점기에 해체 보수 후 그동안 부분적인 보수를 해왔다. 그러나 2011년도에 시행한 정밀실측과 구조 안전진단 결과 지반의 부분 침하와 탑 내부 적심(積心, 다짐흙)의 유출 현상이 발생하고, 더욱이 일부 전돌 층의 이완으로 탑의 붕괴 우려가 있어 해체 보수하기로 결정됐다.

양 기관은 오층전탑의 해체보수를 위해 3차원(3D) 스캔 작업과 전돌·줄눈의 성분 분석을 통해 교체할 전돌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전통방식으로 탑을 보수해 2014년 12월까지 보수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탑으로, 높이는 약 7m, 기단 넓이 약 7m이다. 우리나라에 몇 기 남지 않은 전탑 중의 하나이며, 역사적인 가치와 중요성이 인정돼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 전탑 중에서 1층 탑신부(塔身部, 몸돌) 전체에 화강석을 사용해 조성한 예는 조탑리 오전탑이 유일한 예로 꼽힌다.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이 탑의 중요성을 감안해 분야별 전문가(건축, 구조, 보존처리 등)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보수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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