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전 세계 지진 통계 분석
7.8 강진, 4.0 이상 여진도 최소 125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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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티아=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말라티아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주변에서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있다. 지진 피해 주민들은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여진으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지난 6(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이 발생해 9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부상을 당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6일 새벽 4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약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인접국 시리아까지 합쳐 사망자 수가 95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USGS는 이번 지진 발생 후 사망자 수가 1000명에서 1만명이 될 확률을 47%, 1만명이 넘을 확률을 20%인 것으로 추산했다.

튀르키예 정부와 시리아 국영 언론의 비상사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금번 지진은 인명피해 기준 지난 2002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악의 지진 11번째로 꼽혔다.

CNN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사망자 수가 5000명 이상이었던 지진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까지 포함해 총 1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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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티아=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말라티아에서 한 남성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올라가 기도하고 있다.

매체나 기관별로 역대 지진 사망자 수 집계가 조금씩 다르지만, 2010년 아이티 지진(22316000),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인도양) 지진·쓰나미(16227000),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787000), 2005년 파키스탄 지진(786000)21세기 들어 피해가 가장 컸던 지진으로 꼽는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직후 규모 7.5 강진이 또 있었고 대규모 여진이 계속됐다.

CNNUSGS 기록을 바탕으로 이번 강진 이후 규모 4.0 이상인 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125차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통상 여진은 발생 빈도와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이번 지진의 경우 5.06.0 규모의 지진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USGS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규모 4.5 이상 지진 기록에는 규모 7.8의 본진 이후 48시간 가량 지난 현재까지 튀르키예 일대와 인근에서 90차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9시간 뒤 발생한 규모 7.5 지진을 포함해 규모 6.0이 넘는 강진은 총 4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USGS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여진은 튀르키예가 있는 아나톨리아 단층 시스템 내에서 발생했다. USGS 측은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이 맞닿은 3중 접점 인근에서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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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티아=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말라티아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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