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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테러범수용센터’ 전경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범죄와의 전쟁’ 선포 후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며 1년 가까이 강도 높은 치안 정책을 유지 중인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 대륙 최대 규모 교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가 안전하다 싶을 만큼의 거리까지 우크라이나 군대를 밀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이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갈수록 커진다는 외신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비판에 대해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장차 몰도바를 ‘차세대 우크라이나’로 주목하고 있으며, 마이아 산두(Maia Sandu) 몰도바 대통령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인근 빈곤한 교외 도시의 학교 급식 담당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학교가 문을 닫은 사이, 직권을 남용해 150만 달러(약 18억원) 상당의 식자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합의를 이행할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윤여철 주영 한국대사는 찰스 3세 국왕이 한반도 문제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과 이해가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천지일보는 3일 지구촌 한줄뉴스를 모아봤다. 

◆엘살바도르 ‘여의도 절반’ 크기 땅에 거대감옥… “4만명 수용”

‘범죄와의 전쟁’ 선포 후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며 1년 가까이 강도 높은 치안 정책을 유지 중인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 대륙 최대 규모 교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에 설립한 테러범수용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구축했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만㎡의 절반을 넘고, 축구장(7140㎡) 23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2.1㎞ 둘레에는 11m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 19개의 망루를 설치했다. 식수를 위한 자체 상수도 시설도 갖췄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인 이곳에는 테러범 4만명이 수용돼, 노역할 것이라고 엘살바도르 정부는 밝혔다.

◆러 “우크라 지원 무기 사거리만큼 더 밀어낼 것” 경고

러시아는 자국 영토가 안전하다 싶을 만큼의 거리까지 우크라이나 군대를 밀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의 공격 범위가 넓을수록 우크라이나 군대는 러시아 영토로부터 더 멀리 이동한다는 뜻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로씨야24와 리아노보스티 공동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거부한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며 모스크바는 계속해서 이를 반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전에 韓 무기 수출 급증… 우크라 직접지원 압박도 커져”

한국이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갈수록 커진다는 외신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기며 장기화하는 가운데, 방위산업 강국으로서 서방의 주요 동맹국들에 무기 수출을 늘려가고 있는 한국의 역할론이 점차 주목받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나라들이 물자 보충을 위해 한국으로 눈을 돌리면서 한국의 무기 수출 증가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 “한미훈련은 방어 성격… 北 편한 시간·장소서 대화 의향”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비판에 대해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이런 연합훈련은 과거 연습과 전적으로 일치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통상적인 순전히 방어적 성격의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 모두의 안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런 입장은 북한이 한국시간 2일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계획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 내용 등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러 “몰도바가 제2의 우크라이나 가능성”

러시아는 서방이 장차 몰도바를 ‘차세대 우크라이나’로 주목하고 있으며, 마이아 산두(Maia Sandu) 몰도바 대통령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로씨야24와 리아노보스티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美 학교급식 담당관 기소

미국 시카고 인근 빈곤한 교외 도시의 학교 급식 담당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학교가 문을 닫은 사이, 직권을 남용해 150만 달러(약 18억원) 상당의 식자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AP통신·CBS방송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검찰은 시카고 남부 교외 도시 하비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152학군의 급식 담당관 베라 리델(66)을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리델은 1만 1000여 상자의 치킨윙을 교육구가 계약을 맺고 있던 식자재 공급업체에 주문한 후 교육구 소유의 차량을 갖고 가서 픽업했다”며 “그러나 그 음식들을 관할 학교들에 배분하거나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대형 사기 행각은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교실 수업을 할 수 없던 시기에 시작됐다”며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받았으나 교육구 측은 학생들을 위한 먹거리를 준비해 가족들이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5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에 16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152학군은 학생 80% 이상이 저소득층이라고 지역방송 WGN은 전했다.

리델의 대담한 절도 행각은 지난달 152학군의 정례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아브라함 협약’ 다음 체결국은 수단?… 이스라엘 외무장관 방문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합의를 이행할 채비를 마쳤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대표단을 이끌고 수단 수도 하르툼을 방문,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양국 간 논의가 최근 몇 주간 지속됐고, 수단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아브라함 협약에 동참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미국이 양국 간 합의를 중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단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와 함께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에서는 코헨 장관이 정보부 장관 자격으로 수단을 방문해 합의를 성사시켰다.

◆주영대사 “찰스 3세 한반도 문제 관심… 韓 음식·음악 인기 알아”

윤여철 주영 한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한반도 문제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과 이해가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윤여철 대사는 이날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나 신임장을 제출한 뒤 관저에서  이처럼 말했다.

영국 주재 대사들은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내고 활동하다가 이후 국가원수인 왕을 만나 정식 제정하는 행사를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 봉쇄와 건강 사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신임장을 받았으나 찰스 3세 국왕은 즉위 후 신임장 제정식을 대면 행사로 되돌렸다.

윤 대사는 작년 10월 부임했으며 한국 대사로선 처음으로 찰스 3세에게 신임장을 냈다.

윤 대사는 찰스 3세가 신임장을 받으며 한국에 가 본 지 오래됐는데 많이 발전한 좋은 나라라고 해서 언제든 다시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말했다.

◆러 외무 “도둑이 제발 저린다더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신이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모욕했다는 서방의 비난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리아노보스티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도둑이 제발 저린다”며 서방이 자격지심으로 거짓 얘기를 꾸며 퍼뜨린다는 점을 지적하고,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저 중국 풍선 뭐야? 감시하는 거야?

미국은 몬타나 상공에서 발견된 풍선이 중국 소유의 감시 자산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CBS가 미국 고위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풍선은 중국이 저궤도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지는 않는다.

미 당국은 “풍선이 격추될 경우 잔해물로 해당 지역 피해가 꽤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포함, 열기구 관련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관리들을 참여시켜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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