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에 이어 UAE·스위스 行
고객사와 미래먹거리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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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1.0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에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오는 14~2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잇달아 방문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로 인한 경기 불황을 돌파하고 미래먹거리 발굴, 2030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첫 해외 순방길에 함께 오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21일 6박 8일 일정으로 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 24곳(시장형 공기업 포함), 중소·중견기업 69곳,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 등 총 100개사로 구성됐다. 주요 참석 인사로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다. 

재계 총수들은 오는 15~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례총회에도 대거 참석한다.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국제 민간 회의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인사들뿐 아니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2023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을 열어 각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2030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이점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유럽 내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불황을 극복하고 미래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에는 UAE와 산업 협력이 활발한 분야의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사전에 양국 기업 간 협력한 내용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함께 국내 총수들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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