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구(84)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기리는 시민사회 추모식이 6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가운데 육광남 재해극복범시민연합 이사장이 추모위원회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벽면에는 고인의 살아생전 활동모습이 담긴 사진이 가득 붙어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총재님이 보여주신 한국사회를 향한 사랑과 봉사 그리고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윤구(84)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기리는 시민사회 추모식이 6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인추협이 주축이 된 ‘송엽 이윤구 시민사회 분향소 추모위원회’는 고인에 대한 묵념, 추도사, 헌화, 개인 추모사, 전체 합동 분향 순으로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진광 인추협 대표를 비롯해 육광남 재해극복범시민연합 이사장, 우숭웅 인추협 경기지역 대표, 손삼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장, 조성주 서울시청 나눔과 봉사단 회장, 김갑재 환경과 복지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박재진 남서울대 교수 겸 그린하모니클럽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진광 대표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시민사회 인사를 대표해 낭독한 추모사에서 “살아생전 한국사회 통합을 위해 헌신해 오신 총재님이 그립다. 요즘 같이 사회 갈등이 심한 때에 총재님의 영결식이 한국에서 진행됐다면 이념과 갈등을 넘어 각계각층이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우리 시민사회는 총재님의 굳건한 의지를 받들어 더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진 교수도 개인 추모사를 통해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사회복지계의 선구자로서, 교육자로서 보여주신 열정과 가르침을 굳은 의지로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인추협 제5대 법인 이사장을 지낸 이윤구 총재는 지난달 30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급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인추협은 지난 2일부터 인추협 사무실에 분향소를 마련, 고인의 생전 활동사진과 조문객의 추모글을 전시했다. 6일 현재 지금까지 다녀간 인원은 600여 명(인추협 추산)이다.

추모위원회는 부의금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지금의 분향소를 설치, 운영했다. 이곳은 이명박 전 대통령,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조화로 가득 찼다.

한편 영결식은 7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다. 인추협은 분향소에 전시됐던 고인의 활동사진 등을 영결식 일정에 맞춰 보낼 계획이다.

이밖에도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YMCA 대강당에서 추모예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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