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전쟁과 분쟁의 원인 중 약 80%를 차지하는 종교 간 갈등은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평화 활동이 주목된다. HWPL은 세계 129개국에 종교 간 화합을 위한 ‘종교연합사무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종교인뿐 아니라 시민과 학생 모두가 참여해 각기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평화로 화합할 수 있는 ‘종교평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종교, 민족, 국가의 벽을 넘어 모두가 대화를 통해 서로 하나 되게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평화 활동을 재조명해봤다.

image
HWPL 종교평화캠프 참석자들이 2019년 6월 23일 경주 심계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1.1

 

‘평화’ 사랑하는 청년들, 울산향교·경주 심계사에 모여

다도체험·민속놀이대전·템플스테이 등 프로그램 체험

불교·기독교·유교·천도교 지도자 모인 토론회에도 참석

행사 퍼포먼스 통해 평화 염원하는 마음 더욱 고조돼

참석자들 “직접 뛰어야 평화통일도 가능하단 걸 느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어른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되는 이 자리가 바로 ‘평화’가 아니겠습니까. 청년들이 이렇게 예의가 바르고 열성적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습니다.” - 심계사 주지 자혜스님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로 뭉친 청년들. 이들을 바라보는 스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세계적인 평화 활동을 이어가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종교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지도자뿐 아니라 시민사회, 청년, 청소년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종교평화캠프를 열고 있다.

HWPL 울산지부와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울산지부는 2019년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국내에서는 최초로 HWPL 종교평화캠프를 개최했다. 장소는 울산향교와 경주 심계사였다.

image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울산지부와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울산지부가 2019년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울산향교와 경주 심계사에서 이틀간 HWPL 종교평화캠프를 개최했다. 사진은 울산향교에서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1.1

이번 행사는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나라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종교캠프’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또한 지구촌 전쟁 원인의 80%가 종교갈등에 있음을 인지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HWPL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했다.

종교캠프에 참가를 신청한 청년 22명은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울산향교에서 ‘향교 문화스테이’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옥숙 장의의 지도로 한복체험, 예절교육, 다도체험, 민속놀이 대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인의예지’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박주희(26, 여)씨는 “종교캠프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참여했다”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한복을 입고 체험하는 우리나라 옛 예절교육이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image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울산지부와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울산지부가 2019년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울산향교와 경주 심계사에서 이틀간 HWPL 종교평화캠프를 개최했다. 사진은 울산향교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1.1

청년들은 경주 심계사로 이동해 HWPL의 3대 사업 중 하나인 종교연합사무실-경서비교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불교, 기독교, 유교, 천도교의 대표들이 패널로 참석해 ‘평화’에 대해 발제했다. 이들은 평화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하며 종교인들이 평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경서비교토론회가 진행된 이후 저녁에는 청년들이 ‘소망을 담은 연등 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연등을 들고 미디어파사드 공연에 맞춰 평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더욱 고조됐다.

다음날 아침 본격적인 ‘템플 스테이’가 시작됐다. 캠프의 청년들은 새벽 5시부터 예불을 드리며 심신을 정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불교교육 시간에는 전날 경서비교토론회의 불교패널인 거산스님의 강연에서 접했던 불교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image
HWPL 종교평화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이 2019년 6월 22일 경주 심계사에서 열린 종교연합사무실-경서비교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불교, 기독교, 유교, 천도교의 대표들이 패널로 참석해 ‘평화’에 대해 발제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1.1

‘통일을 이루는 미션챌린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HWPL은 남북통일을 막는 주요 이유로 불신, 문화 차이, 주변국 간섭, 무관심, 3.8선, 고정관념 등 6가지 문제점을 꼽고 이를 토대로 기획된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 참여자들은 ‘가만히 있다고 평화가 오는 게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야 비로소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종교평화캠프 참여 소감문을 작성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은 뒤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년들은 종교평화캠프에서 종교와 평화의 연관성,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심계사 주지 자혜스님은 “어른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돼 규모 있는 행사를 하고 평화를 외치는 모습을 봤다”며 “평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 자리가 평화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종교평화캠프에 참석한 청년들에 대해 “이렇게 예의가 바르고 열성적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고 칭찬했다.

image
2019년 6월 22일 경주 심계사에서 평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1.1

HWPL 울산지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HWPL 종교평화캠프였다”면서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청년, 시민들이 모여 앞으로도 계속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각 종교가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들이 참석했던 종교연합사무실-경서비교토론회는 2014년 9월 HWPL의 주최로 개최됐던 평화 만국회의에서 각 종교를 대표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맺은 약속을 이행하는 일이다. 경서를 비교하는 목적은 각 종교가 서로의 경서를 비교하며 가장 믿을 만한 경서로 하나가 되는 데 있다.

HWPL은 전 세계 129개국에 274개소의 종교연합사무실을 세우고 경서비교토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종교가 하나 될 것을 하나님과 만민 앞에서 약속했지만, 이렇게 비진리가 난잡하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오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인류 세계를 위해 만물도 탄식하며 고대하고 있다. 서로의 경서를 보고 예언과 성취가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종교 경서 확인 작업”이라고 경서비교토론회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image
2018년 9월 19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제4회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가 ‘평화시대 실현을 위한 믿을만한 경서 찾기 문화 전파’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HWPL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에서 진행 중인 경서비교토론회를 공론화하기 위한 것으로 종연사는 현재 총 129개국 26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만희 대표가 종교지도자 콘퍼런스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4

HWPL 종교평화캠프는?

HWPL은 종교인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학생까지 모두가 참여해 각기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평화로 화합할 수 있는 활동을 이뤄가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종교평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평화를 주제로 한 레크리에이션, 평화그림 그리기, 종교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이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다.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종교 평화활동은 종교, 민족, 국가의 벽을 넘어 대화와 교류의 장에서 만나고 서로 하나 되게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교연합사무실은 2014년 평화 만국회의에서 체결된 종교대통합 협약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 HWPL은 전쟁의 주된 원인이 종교에 있다고 보고 종교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항구적인 평화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9개국 274개소에서 종교연합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종교연합사무실에서 이뤄지는 경서비교토론회는 총 1만 8840회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만 총 5209회의 토론회가 운영됐다. 종교평화문화 확산을 위해 40개의 종교단체와 MOU를 체결해 종교평화캠프, 종교연합전시회 등 174회의 종교 평화활동도 진행했다.

#종교평화캠프 #이만희 대표 #HWPL IPYG #종교연합사무실 #경서비교토론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