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사건에 현직 교사와 입시학원, 인쇄소 등이 대거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학력평가 문제지를 입시학원 등에 유출한 혐의로 현직교사 A씨와 학원장 B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문제지 유출과 관련된 방송국 외주 PD 1명과 유출된 문제지로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작한 학원장 등 총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교사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시험 전날 교육청에서 배달된 문제지의 봉인을 뜯어 사설 학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방송국 외주 PD 1명도 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문제지를 친척관계에 있는 학원장 B씨에게 넘긴 혐의다.

경찰은 문제지 유출에 관련됐으나 관련 법령이 없어 처벌대상에서 제외된 고교 교사 4명과 문제지 인쇄소 4곳에 대해서는 관할 교육청에 비리사실을 통보했다.

특히 교육청으로부터 인쇄 용역을 받은 인쇄업체들은 당초 예정 수량보다 초과 인쇄하는 수법 등으로 문제지를 빼돌린 뒤 친인척 등이 운영하는 사설학원에 넘기거나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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