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를 시험 하루 전날과 당일, 메가스터디 측에 건넨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은 수사를 진행한 결과 메가스터디 측이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1년에 7차례씩 총 30여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의 A교사와 경기도 분당의 B교사에게서 시험지를 넘겨 받아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교사의 경우 2007년까지 시험 하루 전에 문제지를 넘겼고, B교사는 최근까지 시험 당일 오전 8시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교사는 지난해 다른 학원이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는 것을 보면서 범행을 그만두게 됐고, B교사가 대신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시험이 실시될 때 개봉하게 돼 있는 규정을 어기고 전날 미리 도착한 시험 봉투를 뜯고 문제지를 빼돌려 넘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가성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았는지를 밝히기 위해 통화내역과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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