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부산항.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환율 안정과 국제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수출물가는 환율·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07(2015=100)로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2020년 4월(-5.7%)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려간 데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0월 1426.66원에서 11월 1364.1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6.26달러로 전월(91.16) 대비 5.4%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4.0%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8%, 3.0%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25.82로 10월(132.74)보다 5.2% 낮아졌다. 석 달 만에 하락세다. 전월 대비 하락 폭도 2009년 4월(-6.1%)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1% 하락했고,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5.2%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 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 때문에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 제품의 가격이 내렸다”며 “수입 물가 역시 환율과 유가가 떨어지면서 원유 등 광산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 이어지면서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2.12.04

#수입 #수출 #물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