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수출물가도 0.7% 올라

부산항. ⓒ천지일보DB
부산항.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가 모두 4개월 만에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 수준 100)는 전월 대비 2.1% 상승한 138.03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내려간 것으로 2021년 2월 이후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년 만에 하락 전환한 만큼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2월 국제유가는 80.42달러였던 전월보다 2.1% 오른 82.11달러(두바이유·배럴당)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47.25원에서 1.9% 상승한 1270.74원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2.2% 올랐고 중간재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5.7%), 화학제품(2.1%) 등의 상승으로 2.3% 증가했다. 자본재는 1.4%, 소비재는 1.7%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 커피(9.9%), 돼지고기(7.7%), 닭고기(10.9%)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다만 천연가스(LNG, -5.6%), D램(-0.1%), 친환경자동차(-2.9%) 등은 떨어졌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 수준 100)는 114.37이었던 1월보다 0.7% 오른 115.17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운송장비,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운송장비,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에틸렌(17.8%), 중후판(7.5%), 냉연강대(4.8%)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과일(-16.5%), 제트유(-13.1%) 등은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지만 환율 변동 폭이 커지고 비철금속 하락 폭이 커지고 있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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