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용수소연구소 양은모 소장

▲ 한국식용수소연구소 양은모 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사람은 근본적으로는 산소 때문에 죽는 것이에요. 산소는 좋은 것이지만, 태워서 열을 내는 특성이 있어 몸을 녹슬게 만들거든요.”

이 같은 한국식용수소연구소 양은모 소장의 ‘산소’에 대한 견해는 흥미롭다. 사람은 열을 내야 살 수 있고 산소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세포 속 연소 작용을 통해 몸이 열을 낸다.

문제는 산소를 통해 세포에서 영양분을 태우고 난 뒤 2%의 찌꺼기가 남아 우리 몸을 녹슬게 하는 것이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 찌꺼기의 이름은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만병의 근원이며 약 90%의 질병이 활성산소와 관계 있다고 양 소장은 설명한다.

또 양 소장은 식물의 광합성이 인간을 위한 산소 배출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식물은 물 분해 과정에서 수소는 남기고 산소는 버린다. 사람은 식물이 버리는 이 산소를 얻기 위해 산림을 조성하고 주말마다 산행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양 소장은 산소의 부작용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수소에 그 초점이 있다. 그는 ‘수소’가 세포에서 일어나는 염증을 억제하고, 노화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탁월한 천연항산화제라는 것을 강조한다.

수소는 수소자동차, 우주선, 연료전지 등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알려진 동시에 우리 몸속에서 이온화된 형태로 생명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용수소는 생체에너지(ATP)이며 활력의 근원이자 종이나 플라스틱, 유리를 통과할 정도로 작아 혈액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이다.

혈액 속 혈전 환원으로 산화도를 떨어뜨려 면역기능을 6배 상승시키기도 한다. 특히 양 소장은 암, 당뇨, 아토피 등 각종 난치성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활성산소 제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 과도하게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인해 부작용이 심각한데, 이 독성 활성산소는 다른 항산화제로는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 소장은 “수소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며 원소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혈관문제로 생기는 질환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60군데의 수소연구소가 생길만큼 수소 연구에 한창인 일본과 달리 국내는 기초물질에 대한 독점권이 없어 수소 연구 활성화가 어렵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이미 20~30년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이를 제거하는 수소를 치료제 등으로 널리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렇다면 수소를 어떻게 몸 안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일본에서는 활성수소라 불리는 마이너스 수소이온이 산화칼슘에 흡장돼 캡슐 형태로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태이며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양 소장의 한국식용수소연구소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식용수수소제조기인 ‘훈자활성수소수’ 발생기를 생산했고 해외에서 인정받아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정수기 형태로 수소를 음용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30년간 미래예측 86%를 적중시킨 IQ165의 한 미래학자가 의학의 발달로 ‘2045년이 되면 사람은 죽지 않는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아 화제가 됐다. 양 소장도 “인간 평균수명이 곧 120세에 이를 것이며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며 질병 극복에 대한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질병에 대항하기 위해 독성이 강한 약품으로 병에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질병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최선이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기위해 수소의 효능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강조하는 양 소장은 앞으로도 계속 일본의 앞선 수소 연구결과를 책으로 번역해 국내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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