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 이용해 특정 이익 독식 ‘비난’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광주시관광협회(회장 김홍주)가 지역 관광문화의 인프라 확충과 회원사의 공익을 도모하기는커녕 지위를 이용해 특정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 도시관광투어(시티투어)와 특정 목적사업을 수탁하고 있는 관광협회가 ‘업무 관련 추진위탁수수료’ 명목으로 전체 예산의 5%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관광협회가 챙기는 5% 수수료는 회원사 공익 도모를 위한 노고를 고려할 때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광주시가 수탁하고 협회에서 위탁한 운행사업자가 협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관광사(광남고속관광)라는 것은 도덕성과 보편적 윤리성을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시티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광남고속관광은 협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다.

시티투어 사업비는 2010년 1억 1200만 원, 2011년 1억 6700만 원, 2012년 1억 4000만 원, 2013년 1억 4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협회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부분 관광사업의 수탁기관으로 협약됐다. 시티투어와 2012 여수엑스포 투어사업 외 문화관광해설사와 안내소, 국제행사 홍보관과 인력비까지 수탁하고 있는 것. 이 모든 사업의 5%가 협회의 몫이다.

광주시 관광진흥과와 협회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장이 운영하는 회사가 사업비를 독식하면서 수수료까지 챙긴다는 것은 공익성을 강조해야 할 기관의 건전성이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회원사들은 이 사실을 묵인하고 있는 광주시 관광진흥과도 현장 인지능력에 대한 질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광주 모 여행사 사장 K씨는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나서야 할 협회장이 자신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위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업계에 퍼진 다수의 불만”이라며 “마당 쓸고 동전 줍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광주시 관광진흥과와 협회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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