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이뤄진 사측 임원진과 피해대리점주 면담.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25일 진행된 아모레퍼시픽 대표단과 피해대리점주 사이의 면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이날 오전 정의당 김제남 의원 및 참여연대, 전국대리점협의회(준) 등은 서울 청계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계약 해지와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대리점주들은 회사가 특약점(대리점)을 계속 늘리기 위해 기존 대리점을 강제분할하면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금성 피해대리점주 대표는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그런 일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지만, 퇴직 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열심을 다해 밤샘하면서 가꿔 놓은 일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주부사원을 탈취당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대리점주들은 또 폭언 등 인권 모독의 사례들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한 회사의 피해 보상이 필요하고, 영업권 보장 및 방판 문화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측은 밀어내기 등 불공정행위이나 주부사원 빼내기, 강제 계약해지 등 피해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줄곧 부인해 온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규탄 시위로 진행 예정이었으나 아모레 측이 면담을 제안해 옴에 따라 양측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김제남 의원 및 피해 대리점주 4인, 시민단체가 아모레 측 대표단과 만난 결과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권영소 대표이사는 회사 차원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서경배 회장에게 이를 보고할 것을 약속했지만, 피해대리점들이 요구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인정 및 사과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제남 의원은 “국민들에게 아모레퍼시픽 사태가 알려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회사 측은 제대로 된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회장 주재로 책임 있는 사과가 있어야 이후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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