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꽃. (사진제공: 미래엔 아이세움)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풍자와 해학의 미가 있는 김유정의 대표 단편소설 <동백꽃>이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미래엔 아동·청소년 대상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일곱 번째 시리즈로 <동백꽃>을 15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백꽃>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대표적인 한국 단편소설이다. 책은 시골 소녀와 주인공 ‘나’의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

그림책 <동백꽃>은 원작 소설을 초등학생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표준어를 기준으로 하되 김유정의 사투리와 감칠맛 나는 토속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원작의 유쾌함과 향토적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200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주빈국과 원화 전시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화가 김세현이 삽화를 그려 원작의 감동을 극대화했다. 김세현 작가의 삽화는 배경을 생략하고 등장인물과 닭만을 강조한 구도를 통해 역동감을 살려 독자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또한 분채가루와 아교를 섞어 그린 동양화의 색감과 여백의 미가 대조돼 주인공들의 감정과 한국문학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아이세움 문학팀 박철주 팀장은 “아이세움의 <동백꽃>은 김유정 특유의 해학이 넘치는 작품으로 순수한 주인공들의 갈등과 사랑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책”이라며 “청소년 시기는 입시공부를 위해 문학을 감상하기보다 분석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동백꽃>을 통해 어린이들이 한국문학을 순수하게 접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세움 명작스케치는 국내외 문학에서 빛나는 작품들을 특색 있는 그림과 함께 초등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꾸민 명작 시리즈다. 현재까지 ‘목걸이’ ‘크리스마스 선물’ ‘모비딕’ ‘돈키호테’와 국내 단편소설 ‘수난 이대’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총 7권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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