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강연사료·임정 요인 활동상 등 소개

▲ 대한민국임시정부 사료진열관이 중국 장쑤성 전장시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중국 전장시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유물과 기록 등을 전시한 사료진열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에 공식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사료진열관’은 전장시 양자먼 23호 룬저우(潤州)문화관 안에 마련됐다. 지난해 8월 임시로 문을 연 후 이번에 정식으로 개관하게 됐다.

대한민국 정부의 발판을 마련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0년 전후부터 상하이를 중심으로 주요 활동을 펼쳐왔다.

1919년 3월 1일 대한민국 전역에 퍼진 만세운동 직후 4월에 수립된 임시정부 요인들은 13년간 상하이에서 주로 활동을 하다가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의거 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 주변 지역으로 활동 거처를 옮겼다.

이번에 사료진열관이 들어선 곳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1935년 11월부터 2년 동안 머물던 곳으로, 전장시는 임정 도피시기에 초기 활동 지역 중 하나다.

사료관 개관을 위해 전장시는 100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의 예산 중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한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사료 고증 등을 거쳐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 사료진열관을 마련했다.

진열관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전장시 인사들의 인연, 김구 선생의 강연 사료와 당시 직접 강연을 들었던 전장 주민 인터뷰 자료 등 임정의 활동상이 소개돼 있다.

또 최치원, 이제현, 김종직 등 한국의 역사적 인물들이 전장시와 맺었던 인연, 전북 익산시와 부산 강서구 등 자매도시 현황도 안내돼 있다.

전장시 정부는 연합뉴스를 통해 “한국인과 전장시민이 항일 투쟁 역사를 공유하고 이 무대를 통해 한국과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을 이뤄가자는 취지에서 사료진열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정부 사료진열관은 상하이에서 200㎞, 난징에서는 50㎞가량 떨어져 있다. 또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닿는 교통도시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사적지와 윤봉길의사기념관, 항저우 임정청사 기념관, 자싱 김구선생 전시관 등과 함께 ‘독립운동 테마 관광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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