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1일 고구려의 옛 수도 지안(集安)에서 문을 연 고구려 유물 박물관(集安博物館)에 정작 주인공인 고구려는 없고 그 자리에는 고구려가 중국의 옛 나라라는 뜻의 한당고국(漢唐古國)만 있었다.

10년 전인 2002년부터 본격 가동된 동북공정은 동이(東夷)의 수장이자 그들의 정통성에 도전한 ‘난적(亂賊)’ 치우를 하루아침에 공동조상으로 둔갑시켜 삼조당(三祖堂)에 모시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화하족(華夏族, 정통 중화족)과 야만을 구별하던 만리장성을 허물기 위해 중국 동북 흑룡강성까지 마치 고무줄 잡아당기듯 2만 리로 늘여놓았다.

그리고 다시 박물관까지 세워 이 세기적인 역사 조작극을 아예 기정사실로 굳히려 하고 있다.

간도 지킴이 육락현 간도되찾기운동본부 명예회장은 최근  ‘간도는 왜 우리땅인가’이라는 한 권의 책을 펴내 중국 동북공정의 허구를 이같이 날카롭게 지적했다. 

육락현 명예회장은 책을 펴낸 동기에 대해 “당장 우리 세대에서 간도 수복의 꿈을 못 이루더라도 다음 아니면 다 다음 세대에 가서라도 우리 후손들이 ‘간도는 우리 땅’이라는 주장을 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육 명예회장은 이 책의 판매대금 전액을 지금 설립 추진 중인 청소년들을 위한 간도 체험관 설립기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 명예회장은 동북공정 논란이 일어나기 30여 년 전부터 간도 연구단체인 백산학회와 간도학회, 그 실천단체인 간도 되찾기 운동본부(간도본)를 지키며 간도를 위해 반평생을 바쳐왔다.

육락현 지금 / 백산자료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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